다른 나라를 여행을 할 때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일은 사전 준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자칫 힘들고 짜증스러워 질 수 있는 부분이다. 긴 비행 후 호텔에 처음 도착했을 때의 그 안락한 기분을 빨리 느낄수 있도록 이 부분에 대해 미리 계획을 잘 세워야한다. 2001년 나의 유럽 배낭여행 첫 도착지는 영국의 런던이었다. 한국에서 미리 한인 민박집을 예약 했고, 공항에 픽업을 나온다는 약속도 받았다. 하지만 막상 공항에 내리니 아무도 나와있지 않았다. 가지고 갔던 전화번호로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정말 막막했다. 다행히 우연히 만난 유학생 형의 도움으로 그 집에서 처음 며칠동안 감사히 지낼 수 있었지만, 숙소까지 가는 방법에 대해 너무 가볍게 생각한 것에 대한 후회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뉴욕으로 들어오는 관문은 크게 존 에프 케네디(JFK) 공항, 라구아디아(LaGuardia) 공항 그리고 뉴왁(Newark) 공항 이렇게 세개이다. JFK와 라구아디아 공항은 맨하탄 오른쪽의 퀸즈에 있고, 뉴왁 공항은 맨하탄 왼쪽의 뉴저지주에 있다. 세공항 모두에서 뉴욕으로 들어오는 거리에는 큰 차이가 없다.
JFK나 라구아디아 공항에서 맨하탄으로 오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옐로우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다. 공항 출구로 나오면 노락색의 택시가 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혼자가 아니라면 택시를 이용하는 것은 더욱 좋다. 비용을 분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특히 밤에 도착한다면, 다른 대중교통 수단보다 택시가 더 안전하고 편할 수 있다. JFK 공항의 경우 택시비가 고정적으로 정해져 있다. 맨하탄까지 들어오는 옐로우 택시 요금은 $45이다. 여기에 다리나 터널을 지날 때 내는 톨비와 기사에게 주는 팁을 더하면 더하면 약 $55정도 예상할 수 있다. 택시 요금이 정해져 있으니 마음이 더 편하다. 러시아워 교통체증에 걸려 터무니없는 금액이 나올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착지가 맨하탄 이외의 다른 지역인 경우 택시 요금은 미터에 따라 징수가 된다. 라구아디아 공항에서는 정해진 택시 요금이 없어 미터에 따른 요금이 적용된다. 교통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맨하탄까지의 요금은 JFK 공항에서와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뉴욕에는 옐로우 택시말고도 주로 검정색 승용차인 개인 택시도 많다. 여기서는 흔히 리무진 택시라고 부른다. 특히 이곳 뉴욕에는 한인들이 운영하는 택시 회사들도 있는데, 한국에서 출발전에 미리 예약을 할 수 있고, 도착 후에도 의사소통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개인 택시들은 가격 또한 옐로우 택시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뉴욕 공항 픽업”이라고 검색하거나 한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웹사이트인 heykorean.com 에 가면 쉽게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이기 때문에 이곳 뉴욕에서 누릴 수 있는 또 하나의 특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한인 택시 서비스는 JFK 공항 뿐만아니라 라구아디아 공항과 뉴왁 공항에서도 이용 할 수 있다. 얼마전 한국에서 뉴욕으로 출장을 온 친구가 한인 택시를 이용하는 것을 몇번 보았다. 식사 후 전화를 하니 불과10분에서 20분 사이에 택시가 도착했다. 그 친구는 맨하탄으로 들어올 때 뿐만아니라 다시 공항으로 돌아갈때에도 편하게 한인 개인 택시를 이용하였다.
뉴저지의 뉴왁 공항에서 맨하탄으로 들어오는 간편한 방법 중 하나는 $16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버스에 “15분마다 $16”라고 씌여 있는 이 버스는 뉴왁 공항의 모든 터미널과 맨하탄 내 세개의 교통 중심지를 연결한다. 그랜드 센트럴 역 앞 (파크 애비뉴와 렉싱턴 애비뉴 사이의 41st 스트릿), 브라이언 파크 앞 (42nd 스트릿과 5th 애비뉴) 그리고 포트 오소리티 버스 터미널 (8th 과 9th 애비뉴 사이의 41st 스트릿) 앞이 바로 그 세 곳이다. 365일 운행하며 15분마다 한대씩 배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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